모낭염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주사염이었다.
*오늘은 제가 직접 겪은 피부 트러블 모낭염과 주사염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예전엔 그냥 얼굴에 뾰루지가 조금 올라오면 "스트레스 때문이겠지" , "없어지겠지" 생각하고 넘기다가 이렇게 까지 되어버렸습니다.
또 다른 피부과로 옮기고 나서 재진단을 받았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제 피부를 보시더니 단호하게 전형적인 주사염이라고 하더군요.
주사염?
*주사염이란 단어가 너무 생소했습니다.
이건 단순 감염이 아니라 혈관 확장, 면역반응 이상, 피부장벽 손상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성 질환이었어요.
특히 모낭충도 원인 중 하나라고 해서 처음 듣고 깜짝 놀랐죠. 치료는 단순 연고로 끝나는 게 아니라, 항생제 성분이 든 크림이나 때로는 경구용 항생제(독시사이클린)도 써야 했고, 생활습관 조절도 중요했어요.
★ 생활습관 교정이 핵심 중요합니다 ★
1.피부가 극예민으로 바뀌어서 화장품을 전부 바꿨습니다.
*클렌징부터 기초, 선크림 바꿨고 피부화장은 거의 하지 않고 선크림으로 대체하며 정말 중요한 날에만 가끔 했습니다.
사실 화장을 하고 싶어도 피부가 간지럽고 따갑고 바로 트러블이 생겨버리기 때문에 할 수도 없었습니다.
*고가의 제품으로 사용하지 않았어요. 신생아도 사용가능 할 정도로 최대한 순한 제품으로 사용하였고, 선크림은 무기자차로 사용했습니다.
2. 음주 절제 하기
*사회생활하고 있고 애주가라 사실 제일 힘들었습니다. 금주가 제일 좋지만 횟수를 최대한 줄였습니다.
술을 안 먹으면 눈에 보일만큼 빨리 가라앉더라고요.
3. 온도변화
*얼굴중앙부 (볼, 코, 이마)의 지속적인 붉은 기와 열감이 도는 피부혈관이상이기 때문에 온도변화가 있으면 얼굴의 홍조가 너무 민망할 정도로 심해져서 최대한 실내외 온도변화에 조심했어요. 겨울에 실외에선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했습니다.
4. 얼굴에 손 최대한 대지 않기
*뾰루지가 보기 싫어서 손으로 압출했었던걸 너무 후회했었어요. 일반 여드름과 다르게 옆으로 퍼져요.
손을 최대한 대지 않고 자극을 주지 않았어요.
세수하기 전 손소독제로 씻고 나서 세수했고, 수건으로 얼굴 부드럽게 닦았어요.
▶이걸 지키지 않으면 아무리 약을 발라도 다시 도돌이표처럼 재발하더라고요.
위의 사진에서 코에 진물 보이시나요?
세수 → 진물 → 진물딱지 → 진물딱지 떨어짐 → 피딱지 → 떨어짐 → 진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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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한 반 복
저는 '수란트라' 처방받아서 자기 전 얇게 발랐어요.
* 부작용으로 명현현상이 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의사 선생님께서도 더 심해질 수도 있지만, 금방 가라앉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다행히 없었어요.
사실 시간이 조금 지나서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3~5일 정도 간지러웠던 거 같습니다.
크게 생기던 게 작아지면서 각질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호전되고 있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너무 자존감이 떨어진 상태라 마음이 너무 힘들었어요.
조금만 신경 쓰지 않으면 다시 재발하는 만성주사염. 이번 경험을 통해 정말 뼈저리게 느꼈어요.
피부에 나타나는 증상은 겉보기엔 비슷해도, 본질은 다를 수 있다는 것.
단순 뾰루지, 트러블, 모낭염이라 생각하고 반복적으로 연고만 바르다가 병의 진행을 더 늦춘 건 아닌지 아쉬움도 있었어요.
혹시 지금 붉은 뾰루지 + 열감 + 얼굴 전체 붉어짐 이런 증상 겪고 계신다면, 꼭 병원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다음 편에는 많이 호전된 현재 상태를 작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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